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어떤 한가지 현상을 방치하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게 되면 나중에 전 지역에 범죄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미국 범죄학자인 젬이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글에 소개된 무질서 이론이다.
저자들은 사실 이를 한 건물 유리창이 깨진 채로 방치된 다면 다른 유리창도 곧 깨질 것이라는 것이고,
이는 사회심리학자와 경찰들이 동의하곤 한다.
이런 경향은 잘 사는 동네건 못사는 동네건 똑같이 발생한다.
깨진 유리창은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다는 의미이고, 이렇게 신경쓰지 않는 유리창이 있다면
더 많은 유리창이 깨져도 아무 부담없이 신경쓰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대표적으로 사람들이 아무곳에 쓰레기를 투기할 때 그 장소에 꽃을 심고 꽃밭을 만들게 되면 사람들이
더 이상 쓰레기를 던지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논리인 것 같다.
또, 이는 할렘가 또한 그렇다. 할렘가는 사람들이 범죄와 더러움의 온상이 되어 있다보니
그런 무질서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 장소에 가지 않게 되고,
범죄를 저지르려는 사람들만 그곳에 아지트와 같이 몰리게 되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깨진 유리창 이론이 시작된 계기는 윌스와 켈링이 중고차 2대를 구매하여 한대는 뉴욕 브롱스라는 서민 거주지에 주차를 하였고, 다른 한 대는 캘리포니아 팰로앨토 즉, 스탠포드 대학 인근 지역으로 한국으로 치면 강남 같은 지역에 주차를 하였다. 둘 모두 창문은 깨뜨리지 않은 채 본네트(보닛)을 살짝 열어둔 채 두었는데, 브롱스에 주차한 차는 10분 내에 배터리, 라디에이터를 도둑 당했고, 24시간이 지나자 차의 모든 부품이 거의 사라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한편, 한국의 강남과 같은 스탠포드 대학 인근 지역인 팰로앨토에 주차해뒀던 차는 어떻게 되었을까? 예상과 같이 5일간 이 차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차를 치우려 하자 주민들은 이 연구자들을 도둑으로 오인하고 경찰에 신고하기 까지 했다고 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연구자들이 심지어 망치로 이 차를 깨기 까지 하니 그제야 사람들이 함께 차를 부수기 시작했다고 한다. 즉, 빈부 차이 없이 망가진 차는 망가진 채로 두는 것이다. 사실, 이를 동일한 조건 하에서 실험한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본네트만 열어 놓은 것과 같이 큰 문제가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유리창이 깨진 것과 같이 한번 임계치를 넘어가면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즉, 문제 초기에는 원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관리하지만, 계속 방치하면 더 최악의 상태가 일어난다는 것이고, 이는 도시계획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리적으로 길을 걷다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를 보면 이 심리 이론은 굉장히 잘 맞는 편이다. 이를 테면 대학 도서관 같은 곳을 가서 보면, 테이크 아웃 커피 컵을 몇 개 늘어놓기 시작하면 모두 죄의식 없이 그곳에 비우지도 않은 커피 컵을 늘여놓고 아무곳에나 놓기 시작하며 청소 노동자들을 힘들게 할 때도 있다.
주변이 깨끗하고 쓰레기를 바로바로 치우는 문화가 적립된 공간을 사람들이 지나가게 될 경우 쓰레기를 버리지 않지만, 완연한 쓰레기장처럼 보이는 장소의 경우 공공질서를 잘 지키는 사람 또한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여 그 장소는 더욱 더 오염되게 된다.
이 예로, 1980년 뉴욕에서는 약 연 60만건 이상 중대 범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뉴욕 지하철을 절대 타지 말라는 말이 나돌기도 하였고 실제 경찰 또한 매일 지하철 순찰을 돌만큼 뉴욕 치안은 엉망 그 자체였다. 범죄심리학자였던 조지 켈링 교수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통해 뉴욕 지하철 중대 범죄 근절 대책으로 뉴욕 지하철에 있는 낙서인 그래피티를 지울 것을 제안했다. 사실 그래피티가 있는 지역은 할렘가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한국에 있는 도시 또한 굉장히 좋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피티가 있는 상태를 창문이 깨진 것과 같은 현상으로 인식한 것과 같이 그래피티가 사회 현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 같다. 뉴욕 교통국 국장은 켈링 교수 제안을 수락하여 치안 회복을 위해 지하철 치안이 붕괴된 것을 보여주는 그래피티를 철저히 청소 및 제거하도록 지시하였다. 범죄를 줄이려고 그래피티를 지우자는 제안에 교통국 직원들은 우선 범죄 단속을 해야지 왜 쓸데없이 그래피티를 지우고 있냐고 반발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장은 이 낙서를 지우는 것이 범죄 억제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지켜봐야 알 것이므로 낙서를 지우라고 철저히 당부했다. 1984년 교통국 직원이 모두 투입되어 6000대 차량의 낙서를 지우는 작업이 시작됐다... 도대체 차량에 낙서를 왜하는 건지..;; 자기 차 튜닝하는 것도 아니고.. 낙서가 얼마나 많은지 낙서 지우는 프로젝트는 5년 후에 모두 완료되었다. 그 후 범죄율은 어떻게 되었을까? 중대 범죄 발생은 점차 줄어들었고, 지우기 시작한지 2년이 경과한 때는 중대범죄 건수가 감소하였고, 1994년에는 범죄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결국 75%의 중범죄가 감소한 셈이 되었다.
하지만 모든 이론과 논문이 그렇듯이 이 깨진 유리창 이론 또한 반대되는 의견이 존재하긴 한다. 대표적인 반대 의견으로 사소한 경범죄 이를 테면, 가벼운 절도, 무단횡단과 중대 범죄인 살인, 강간, 강도 등이 상관관계가 있냐는 것이고, 이 이론을 동일하게 적용하여도 되냐는 의미이다. 또한 뉴욕에서 범죄 엄정하게 단속한 결과 아니냐는 의견 또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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