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은행(실리콘밸리은행)은 실리콘 밸리에 설립된 만큼 1983년 설립된 미국 벤처 및 스타트업 전문 은행으로 2022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대략 2090억 달러 정도의 자산을 보유했었으며, 미국에서 16번째 규모의 은행이었다.
또한, 실리콘밸리 내에서는 가장 큰 은행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계의 돈줄로 불리었다.
실리콘 밸리은행은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주 등 총 17개 지점을 운영할 만큼 실리콘밸리 내에서만이 아니라 상당히 여기저기 뻗어있는 대규모 은행이었다.
이 은행은 벤처기업 및 그 기업의 임직원들의 예ㆍ적금으로 다른 유망한 벤처기업에 대출을 해주거나 지분투자를 했다.
즉, 성장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에서 받은 예금으로 다른 벤처기업에 투자하거나 지원하는 사업 구조를 가진 은행이었다.
또한, 갖고 있는 기술은 매우 뛰어나지면, 경영에 미숙한 벤처기업에 컨설팅을 해주거나, 행사를 유치해 주거나 보고서를 작성해 주는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 또한 제공하였다.
이렇게 잘 나가던 실리콘밸리은행은 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이 예금을 하지 않고 인출이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며 자금난에 몰리게 되었고, 미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예금을 인출하면서 SVB는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Fed(Federal Reserve System) , 미 연방준비제도 :
미국을 12개의 연방준비구로 나눠서 각 지구마다 연방준비은행을 두고, 12개의 준비은행에 은행권 발행, 가맹은행 법정지급준비금 보관, 가맹은행 어음 재할인, 공개시장조작 등을 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현상을 뱅크런이라고 부르는데, 뱅크런(Bank Run)은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로 은행에 돈을 맡기고 있던 사람들이 은행의 신용 및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며 그동안 맡긴 돈을 모두 찾아가는 사태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은행은 당장 돌려줄 돈이 없게 되고 돈이 바닥나 패닉 현상을 겪게 되는데 이 현상을 뱅크런이라고 한다.
또, 이렇게 되어 CASH(현금)이 없는 상태를 유동성 확보가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SVB 지주회사인 SVB파이낸셜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22년 3월 10일에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으로 구성된 AFS(매도가능증권을 매각하였으나, 채권가격의 폭락으로 약 18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
이 상황이 알려지며 주가는 60% 이상 폭락하였고, 뱅크런 사태는 최고조에 달하게 되어 결국 하루 만에 2023년 3월 11일 파산하게 되었다.
파산한 다음날인 2023년 3월 12일 美정부는 SVB파산에 대응하여 SVB은행에 예금을 맡긴 고객들의 예금 보험 한도에 상관없이 전액을 보증하고 스타트업들에게 특별 융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대규모 은행의 폐쇄 사례이다.
이 파산이 다른 중소형 은행에 영향을 미쳐 줄도산에 이르게 되면 그대로 제2의 리먼사태가 발생하여 금융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대규모 은행이 붕괴하게 된 원인으로 스마트폰의 보급이 손에 꼽힌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터넷뱅킹이 활성화되어 고객들이 급속히 돈을 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붕괴된 것이다.
WSJ는 3월 12일 <스마트폰 뱅크런으로 비운을 맞게 된 SVB>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하기도 하였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파산했던 워싱턴뮤추얼의 붕괴에 이어 미국 역사상 2번째로 큰 규모의 파산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정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SVB지점이 없어 우리 나라 고객의 예금 보호가 문제 될 일은 많지 않으나,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이 SVB은행에 상당히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2022년 말 기준으로 이 은행 주식의 10만 795주(294억 정도)를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었으나, 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는 우리 나라 향후 노인 기본 소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태로 인해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고, 이런 상황에 한국은행도 영향을 받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은행의 폐쇄가 터져 나오는 금융위기를 막을 마지막 도화선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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